거상 임상옥

1. 본문

임상옥(林尙沃, 1779~1855)은 조선 후기의 거상(巨商)으로, 본관은 전주, 자는 경약(景若), 호는 가포(稼圃)입니다. 평안북도 의주 출신으로, 아버지를 따라 상업에 종사했습니다. 그는 특히 인삼 무역으로 큰 부를 쌓았는데, 다음과 같은 주요 활동 내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인삼 무역 독점: 1810년(순조 10년) 국경 지방에서 인삼 무역권을 독점했습니다.
• 청나라 상인과의 담판: 1821년 변무사의 수행원으로 청나라에 갔을 때, 베이징 상인들의 인삼 불매 동맹에 맞서 인삼을 태워버리는 기지를 발휘하여 원가의 수십 배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관직 제수: 기민 구제 등의 자선 사업으로 천거를 받아 1832년 곽산 군수, 1835년 구성 부사에 발탁되었으나, 비변사의 반대로 물러났습니다.
• 사회 환원: 빈민 구제와 시주(詩酒)로 여생을 보냈으며, "재물은 평등하기가 흐르는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는 말을 남겼습니다.

임상옥은 상업 활동뿐만 아니라, 사람과 신용을 중요하게 여긴 상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며,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고,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이라는 그의 어록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임상옥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소설과 드라마: 최인호의 소설 "상도(商道)"와 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 계영배: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늘 곁에 두었다고 하는 계영배(戒盈杯)라는 술잔에 대한 일화가 전해집니다.